Самые красивые корейские истории о любви

О книге

Автор книги - . Произведение относится к жанру самоучители. Оно опубликовано в 2023 году. Международный стандартный книжный номер: 978-5-17-152471-5.

Аннотация

Учебное пособие по домашнему чтению «Самые красивые корейские истории о любви» предназначено для тех, кто изучает корейский язык. Оно включает адаптированные народные сказки, исторические легенды и забавные истории («Ёни и Подыльип», «Девушка-улитка», «Жених-змей»). Это пособие продолжает серию учебных материалов, в основу которых положены произведения устного народного творчества.

Каждый текст снабжен корейско-русским словарем, облегчающим чтение, вопросами и упражнениями для проверки понимания прочитанного и закрепления новых слов. Также прилагаются художественный перевод на русский язык и ключи к упражнениям.

Тексты отобраны и адаптированы для начинающих изучать корейский язык ведущими преподавателями корейского языка и литературы ИСАА МГУ Чун Ин Сун и Ириной Львовной Касаткиной.

В формате PDF A4 сохранен издательский макет книги.

Читать онлайн Народное творчество - Самые красивые корейские истории о любви



© Чун Ин Сун, Касаткина И. Л., адаптация, перевод, словарь, упражнения, 2022

© ООО «Издательство АСТ», 2022

연이 낭자와 버들잎 도령

Ёни и Подыльип

옛날옛날 어느 마을에 연이라는 소녀가 살았어요. 연이는 마음씨도 착하고 얼굴도 예쁜 소녀였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하셔서 계모와 같이 살게 되었어요.

계모는 성격이 아주 나쁜 여자였어요. 연이를 미워하고 매일 괴롭혔어요. 아버지가 일하러 나가시면, 연이를 불러 청소와 밥, 빨래, 밭일까지 시키고, 계속 잔소리를 하였어요. 연이는 조금도 쉴 틈이 없었어요. 그래서 머리도 빗지 못하고 세수도 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마음씨 착한 연이는 아버지가 걱정하실까 봐 힘들다는 말도 하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 겨울, 계모는 미운 연이를 골탕먹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눈이 내린 산에 올라 가서 나물을 뜯어오라고 시켰어요. 겨울에 나물이 있을 리 없었지만, 연이는 어쩔 수 없이 바구니를 들고 산으로 올라갔어요. 하루종일 산속을 헤매고 다녔지만, 나물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손과 발이 꽁꽁 얼어서 움직이기조차 힘들었어요. 그때 큰 바위 틈에 동굴이 보였어요.

연이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동굴은 뜻밖에 아주 따뜻했어요. 연이는 동굴 속을 살펴보다가 돌문 하나를 발견했어요. 돌문을 힘껏 밀어보니 돌문이 스르르 열렸어요. 돌문이 열리자 파란 풀밭에 서 있는 아담한 초가집이 보였어요. 방문이 열리면서 잘 생긴 도령이 나왔어요. 그리고 연이를 반갑게 맞아 주었어요.

≪누구신데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저는 연이에요. 산나물을 뜯으러 다니다가 길을 잃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요? 산나물은 여기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저한테 바구니를 주세요.≫

도령은 산나물을 잔뜩 뜯어서 연이의 바구니에 담아 주었어요. 그리고 연이에게 말했어요.

≪연이 낭자, 제 이름은 버들잎입니다. 혹시 앞으로도 나물이 필요하면 언제든 와서 뜯어 가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걸 받으세요. 잘 간직하였다가 꼭 필요할 때 사용하세요.≫

버들잎 도령은 연이에게 작은 병 세 개를 주었어요.

≪하얀 병에 든 물을 뼈에 뿌리면 살이 생깁니다. 그리고 빨간 병에 든 물을 살에 뿌리면 심장이 뛰고 피가 돌게 됩니다. 파란 병에 든 물은 죽은 사람에게 생명을 되돌려 줍니다.≫

연이는 병 세 개를 받아서 품에 잘 감추었어요. 연이가 떠나려 할 때, 버들잎 도령이 또 말했어요.

≪다음에는 돌문을 밀지 않아도 돼요. 그냥 ‘수양수양 버들잎아, 연이가 왔다. 문 열어라.’라고 말하면 돌문이 스스로 열릴 거예요.≫

연이는 집으로 돌아왔어요. 계모는 연이가 산나물을 뜯어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아주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음 날에도 연이에게 나물을 뜯어 오라고 시켰어요. 연이는 다시 동굴로 가서 돌문 앞에 섰어요.

≪수양수양 버들잎아, 연이가 왔다. 문 열어라.≫

그러자 돌문이 스르르 열리고, 버들잎 도령이 연이를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연이는 도령의 뒤뜰에서 또 다시 나물을 뜯어 집으로 돌아갔어요.

계모는 이번에도 연이가 나물을 뜯어온 걸 보고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다음 날 또 나물을 뜯어오라고 시킨 뒤, 연이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어요. 연이는 계모가 따라오는 줄 모르고 또 다시 동굴로 갔어요. 연이가 하는 것을 보고 있던 계모는 돌문이 열리면서 버들잎 도령이 나타나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연이보다 먼저 집으로 돌아와서 연이를 기다렸어요. 연이가 돌아오자 크게 화를 내며 말했어요.

≪이런 못된 것! 나물을 뜯어오라고 했더니 남자를 만나고 다녀!≫

연이는 계모가 너무 무서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계모는 다음 날 직접 동굴을 찾아가서 연이가 한 대로 말했어요.

≪수양수양 버들잎아, 연이가 왔다. 문 열어라.≫

그러자 이번에도 돌문이 열리고 버들잎 도령이 나타났어요. 도령은 연이가 아닌 계모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계모는 자기도 나물을 뜯으러 왔다고 말했어요. 도령은 당황했지만, 계모를 나물이 자라는 곳으로 안내했어요. 도령이 앞서 갈 때 계모는 품속에 숨겨온 칼을 꺼내서 도령을 찔러 죽이고, 불을 지른 뒤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연이를 불러서 말했어요.

≪너, 오늘도 가서 나물을 뜯어 오너라. 뜯어올 수 없겠지만.≫

계모의 말을 들은 연이는 뭔가 불길했어요. 그래서 서둘러 버들잎 도령을 찾아 갔어요. 연이가 돌문 앞에서 서서 도령이 가르쳐 준 말을 했지만, 돌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 했던 것처럼 돌문을 힘껏 밀었어요. 그러자 돌문이 열렸어요. 연이는 깜짝 놀랐어요. 초가집과 풀들이 모두 다 불타버렸고, 사람의 뼈들만 남아 있었어요. 도령이 죽은 걸 보고 연이는 너무 놀라고 슬퍼서 엉엉 울었어요. 한참 울고 있는데, 갑자기 도령이 준 병들이 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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